박진표, 65만 팔로워의 아이즈매거진, MZ의 새로운 눈이 되다

​요즘 트렌드는 어떻게 파악하시나요?

캐나다의 국민 카페 팀 홀튼 Tim Hortons의 국내 오픈, 대중교통 요금 인상, 디올Dior 패션쇼 현장 스케치 등
눈길 끄는 소식부터 알면 유용한 정보까지, 웬만한 뉴스는 다 있다고 소문난 아이즈매거진 eyesmag


​그래서인지 아이즈매거진을 '생활필수품'으로 여기는 10-20대가 많다고 합니다.
덕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65만명이나 되요. 게시물마다 많게는 5000여개의 '좋아요'가 달리기도 하구요.


아이즈매거진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사람은 박진표 대표 입니다. 
91년생으로 올해 서른 셋. 
"보다 가볍고 빠른 잡지가 필요하다."
2013년 박진표 대표가 아이즈매거진을 만든 이유 입니다. 
이 시대에는 온라인에서 독자들과 '뒤섞여 노는' 잡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죠.

어느덧 10년. 박 대표의 실험은 성공 궤도에 올랐습니다. 
창간 초기 7년간 수익 한 푼 없던 아이즈매거진은, 
2023년 100억원 매출을 바라보는 중이에요. 
광고 구좌가 연말까지 가득 차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Chapter 1. 24시간 쉬지 않는 소식지
"안녕하세요, 아이즈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저는 지금 구찌 패션쇼에 왔습니다."

배우 김혜수부터 신민아, 구교환, 이제훈이 차례로 인사를 건넵니다. 아이즈매거진 에디터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이에요.
올해 5월 경복궁에서 구찌 쇼가 열려, 미디어들의 관심이 집중됐었죠? 아이즈매거진 에디터는 현장에서 찍은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바로 올렸어요. 실시간이나 다름없는 속도였죠.

동시성. 아이즈매거진의 차별점 입니다.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표방하지만, 보그 보다는 빠르고, 뉴스 보다는 가벼워요. 
패션쇼 현장을 찍은 뒤, 10분 만에 영상을 올리는 식이죠. 

발 빠른 공유는 10-20대의 갈증을 씻어줍니다. 더 빨리, 더 먼저 소식을 얻고 싶어하거든요.
내일 노티드 cafe knotted 가을 메뉴가 나오면, 곧장 달려가 맛 볼 사람들이죠.

"요즘 사람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할 정보를 소개하는 잡지"
아이즈매거진이 추구하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소식을 가급적 빨리, 많이 업로드하죠. 
그 중 하나라도 도움이 되면 아이즈가 의미 있으니까요

Chapter 2.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10대
​"좋아하는 걸 남에게 권하는 게 특기" 라고 말하는 박진표 대표. 고등학교때부터 록밴드와 패션을 좋아했대요. 
틈나면 용인 집에서 명동을 오가며 청바지와 컨버스를 사 모았죠.

그런데 꿈이, 대기업 사장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삼성에서 일하셨거든요. 
대기업에 가야만 성공한 삶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던 거예요.

면접관의 눈에 띌 만한 포트폴리오로 준비한 게, 아이즈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력서에서 '나는 리더의 자질이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친구 네 명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하나 만들었어요. 일종의 취향 기반의 웹진이었어요. 
"우리 넷이 살면서 본 '좋은 것'들만 담아 보여주겠다"
라는 뜻으로 '아이즈eyes'라고 이름 붙였죠.

"만화 그리는 친구는 시사만평을, 맛집 다니는 친구는 데이트 코스를, 패션 좋아하는 친구는 스트리트 패션 스냅샷을 찍어 올렸죠.
저는 뭘 했냐고요? 편집장을 했어요. 조직 운영 경험을 쌓고 싶었거든요."



아이즈매거진은 2013년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다. 친구 4명과 맛집, 시사만평, 데이트 코스, 스트리트 패션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했다. 

진심으로 좋아하면, 신뢰를 주는구나
신기했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분야를 깊게 파니, 사람들이 호응했어요.
시작 두 달 만에 구독자 2000명이 넘었습니다. 1년 뒤엔 4만 명을 넘겼어요. 
"덕분에 좋은 곳에 다녀왔다"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드디어 만났다" 같은 댓글이 달렸죠.

구독자가 늘자 자연스레 광고가 들어왔어요.
미국의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조이리치JOYRICH, 부츠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를, 
이른바 '길거리 감성'으로 찍어달라는 거였죠. 화보를 찍는데 광고비보다 장비값이 더 들어갔지만, 
웹진 만드는 데 점점 재미가 들렸어요. 결국 가슴 뛰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로 합니다. 

"부모님 몰래 대학을 자퇴했어요. 돌아갈 곳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돈이 부족하면 동대문 DDP 공사장으로 갔어요. 삽을 뜨러요.
서울에 책상만 한 스튜디오라도 빌리려면, 돈이 필요했거든요."



박진표 대표는 신사동의 작은 스튜디오를 빌려 스트리트 패션 광고를 찍기 시작했다. 
사진은 당시 박 대표가 찍은 조이리치의 화보 - 출처 아이즈매거진 페이스북

​Chapter 3. 지고 있는 게임에 들어간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려면, '잘하는 일'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몇 건의 광고로는 사업을 유지할 수 없었거든요. 박진표 대표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꽉 잡았어요.
아이즈의 패션 화보를 눈여겨 본 휠라가 비주얼 광고를 의뢰해 온 거예요.

2015년의 휠라는 대중에게 외면받던 브랜드였어요. 중장년이 양말 몇 켤레 사러 가는 곳이었죠. 
박 대표는 '젊은 분위기가 필요하다' 고 판단합니다. 
휠라 이미지가 가장 젊었던 1990년대를 추적합니다. 티셔츠를 가득 채운 빅 로고, 박시boxy한 핏.
자유로운 느낌이 물씬 났죠.

힌트를 얻은 박 대표는 청년의 자유분방함을 광고의 컨셉으로 삼았어요.
얼기설기 엮은 회색 철조망 사이로, 모델 정호연이 반항적인 눈빛을 내뿜어요.
휠라 하이탑을 신고 침대 위를 밟기도 하죠.

유튜브 조회수 800만회. 댓글 속 수천 명의 호평. 휠라의 반전에 광고계는 박진표 대표를 수소문합니다. 
나이키, 뉴발란스, ABC마트까지. 열 편도 넘는 의뢰가 박 대표 앞으로 쏟아졌어요.
한때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눈길 닿는 곳마다 박대표가 만든 광고가 있었죠. 

FILA beyond the cage (fashion film) - YouTube
박진표 대표는 '휠라' 광고로 디렉터의 입지를 다진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친구들과 이미지 판매 사이트에서 본
런던의 철조망을 따라 만들었다. - 출처, 휠라

​1위가 놓친 빈틈
박 대표의 광고, 뭐가 달랐을까요? 그는 의뢰받는 브랜드마다 '경쟁 브랜드에 없는 것'을 찾았어요.

2020년 아디다스가 그래요. 박 대표가 광고를 맡을 때, 아디다스는 지고 있었습니다. 
2016년 이후 매출이 꾸준히 줄었고, 나이키보다 두 배나 차이 났죠. 라이벌이라 부르기 무색할 만큼.

빅 셀럽과의 컬래버레이션. 박 대표가 분석한 나이키의 '강점' 이었어요. 
호날두부터 지드래곤, 트래비스 스콧까지. 대중적인 스타들과 협업해 화재를 모았죠.

그래서 방향을 틉니다. 박 대표는 아디다스에 '지금 막 뜨기 시작한 인플루언서'를 붙였어요.
패션 브랜드 떠그 클럽 Thug club을 만든 조영민이 대표적이죠. 
힙합에 열광하고,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그의 자유분방함에 10대가 열광하거든요.

"일을 맡겨오는 브랜드에겐 먼저 이렇게 말했어요. '긴 싸움이 될 거다. 그래도 믿어주시면, 제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문제가 생기면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했죠. 이 정도 수를 던지지 않으면, 브랜드 이미지는 바뀔 수 없어요."


"안 어울린다"던 초반 반응은, 일 년 뒤 뒤집힙니다. 조영민이 광고에서 신은 슈퍼스타, 가젤의 판매량이 뛰었어요.
나이키로 도배되곤 했던 리셀 플랫폼 내 순위에도, 아디다스가 비집고 들어왔죠. 젋은 세대가 호응한 거예요.

덕분에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아디다스만의 이미지가 분명해졌어요. 
백예린부터 봉태규, 자이언티, 죠지까지. 대중적인 아이돌보다, 개성이 분명한 아티스트가 아디다스를 장식하기 시작합니다. 

"지고 있는 게임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휠라를 무시해서 더 좋았어요. 아디다스 광고를 찍은 이유도 마찬가지였죠. 
아디다스는 절대 컬래버레이션 만으로 나이키를 이길 수 없어요. 그걸 인정하면 더 많은게 보여요. 그 다음 생각하는 거예요.
'저 센 놈을 어떻게 해야 이길까?' 이때부터 크리에이티브가 시작돼요."



Chapter 4. 좋아할 계기를 만들어 주자. 
광고로 번 돈 대부분을, 박진표 대표는 아이즈에 쏟았어요. 매달 1000만원 넘는 적자를 메우고 직원을 데려왔죠.
괜찮았습니다. 확신이 있었어요.

"아이즈는 7년째 수익을 못 냈어요. 정말 좋아하니까 돈을 쏟은거예요. 
저처럼 뭔가를 순수히 '좋아하는'마음을 갖게 할 매거진을 만들고 싶었어요."

무언가를 좋아할 계기를 찾아주자, 박 대표는 콘텐츠의 분야를 넓힙니다. 
편의점에 새로 나온 컵라면, 마포구 떡볶이 맛집, 자연에 파묻히기 좋은 캠핑장... 곧바로 먹을수도, 갈 수도 있는 정보들을 조명했어요.

"하루 24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져요.
편의점 가서 삼각김밥 하나를 먹더라도, 나한테 맞는 삼각김밥을 먹으면 그 시간이 행복하잖아요.
명품백 살 때도 나한테 더 잘 맞는 가방을 사면 좋죠.
좋은 제품과 장소를 아이즈로 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선택을 해서 삶이 풍요롭다면? 그게 좋은거죠."



아이즈매거진은 공공 정보, 패션 브랜드 신제품 발매, 팝업스토어 오픈 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 출처, 아이즈매거진 인스타그램

빠르고 간결하게
아이즈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소식을 올려요. 그중 인스타그램이 가장 인기죠.
취향을 발견하기 좋거든요. 정사각 모양의 템플릿이, 여러 정보를 한 눈에 찾기 좋아요.
한 화면에 많게는 15개의 게시물을 볼 수 있죠.

그러려면 많이 올려야겠죠. 아이즈는 매일 25개에서 30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해요.
에디터는 열 두명. 주간조와 새벽조를 따로 둬요. 전 세계 소식은 낮밤을 안 가리니까요.

"아침 출근길에 본 인스타그램 페이지와, 점심 먹을 때 보는 페이지가 달라야 해요. 
다시 들어갔을 때 예전에 본 것만 있으면, 아이즈매거진의 메리트는 사라지는거죠."

​중요한 건 "한 줄 요약'입니다. 박 대표와 에디터가 모인 메신저 방에 공유해, 최소 세 명의 통과를 받아야 해요.

아무리 매력적인 소식도, 읽히지 않으면 쓸모가 없죠. 무조건 쉽게 써야 합니다. 
문장은 한 호흡으로 끊어요. 분위기를 전달할 이모티콘도 곁들이죠. 스킵 버튼에 익숙한 MZ에게 핵심만 전달하려는 거예요.

속도감, 간결함... 아무나 갖출 수 있는 건 아닐 텐데요. 그런데 아이즈 에디터 중에는 경력직이 없어요. 모두 신입으로 들어오죠. 

"속도감 있게 일하는 법을, 처음부터 익히게 하려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즈 에듀케이션' 이라는 교육을 거쳐요.
목표는 명확해요. 지하철에서 읽었을 때, 1분안에 읽어도 이해될 정도의 문법을 쓰기. 석 달 동안 선배에게 교육받은 뒤, 정식 에디터가 되죠."



아이즈매거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 일부. 독자의 흥미를 끌거나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을, 
간결하게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 출처, 아이즈매거진 인스타그램

​광고도 맥락이 중요하다. 
이제 아이즈는 '돈 벌리는 매거진'이에요. 8년째 되던 2020년부터 광고 의뢰가 늘었습니다. 
영업 부서도 없는데 명품 브랜드가 먼저 연락해 와요. 아이즈를 보는 65만 '취향 탐험가'를 사로잡고 싶으니까요. 
올해 12월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합니다. 

박 대표는 "광고도 일종의 큐레이션"이라고 봐요. 광고가 아이즈 독자의 취향에 맞아야만 콘텐츠로 만들죠.
MZ사이에 테니스가 열풍일 땐, 테니스 브랜든 윌슨Wilson의 매장 오픈 소식을.
하이볼이 유행일 땐 버번 위스키 브랜드 짐빔Jim Beam의 팝업 스토어 오픈 소식을 알리는 식이에요.

"매체를 만들 때, 누구를 도울 것이냐, 누구를 기쁘게 할 거냐, 누구한테 우리의 존재 가치를 알릴 것이냐가 중요해요.
우리의 이익이 아니라 상대의 이익을 생각해야 되죠. 그게 기본이에요. 그렇지 않은 매체가 요즘엔 너무 많죠."


뻔하게 말고 새롭게 선물하세요 #29CM - YouTube
아이즈매거진이 제작한 29CM 광고. 박진표 대표는 자신의 광고 제작 역량을 아이즈매거진에 녹이는 중이다. 
브랜드에 관심가질만한 기대 소비자를 상정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모델을 등장시킨다. - 출처, 아이즈매거진

​Chapter 5. 독자와 멀어지지 않기
어느덧 10년. 아이즈매거진은 최근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열었습니다. 기념일인 만큼 브랜드의 발자취를 되짚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에 주목했습니다. 전시 이름도 '100; 백 명의 자기소개서". 아이즈가 2년 동안 일반인 백 명을 인터뷰한 기록이에요.
*서울시 중구 남창동 피크닉에서 2023년 8월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렸다. 

​어떤 이유일까요 ? 박 대표는 젊은 세대가 자신감을 잃어가는 게 안타까웠다고 해요.
라이프스타일은 과거 세대보다 다채로워졌는데, 그 속에서 '나다움'을 잃는 것 같아 보였대요. 
무언가 좋아하기 전에, '나를 좋아하는 방법'부터 찾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물었어요. "타인이 바라보는 나는?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나는?" 인터뷰이들의 답은 제각각이었어요.
하나를 소개하자면, "타인이 보는 나는 조용하고 차분하죠. 실은 냉정하고 착한 또라이입니다." 같은 답들이었어요.

전시장에 들어서면, 백 명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먼저 보입니다.
표정과 시선이 자연스럽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앞선 사진 속 백 명의 또 다른 사진들이 전시돼 있어요.
주제는 내가 생각한 '나의 모습'. 나비 날개를 달고 있거나,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기도 해요.

아이즈가 만난 셀러브리티나, 브랜드의 이야기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했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방문객은 이런 감상평을 남겼대요. "내가 이 전시에 걸린다면 어떻게 표현될지, 잠시 생각해 봤다"고.

"연예인 사진이 걸렸다면 관람객이 훨씬 많이 왔겠죠. 일부러 한 장도 넣지 않았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요. 화려하게만 보이는 대상과 나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각자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고,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말하고 싶었어요."



아이즈매거진은 일반인 100명을 촬영. 인터뷰해 서울 남창동 '피크닉'에서 전시를 열었다. 
전시 콘셉트는 '타인이 보는 나,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나' - 출처, 아이즈매거진

Chapter 6. 종합 매체가 되겠다
아버지는 아침마다 신문을 펼쳤지만, 지금은 SNS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죠.
박 대표는 아이즈매거진 역시 신문과 뉴스, 잡지를 아우를 '종합 매체'가 되길 바란다고 해요.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SNS 플랫폼도 엄연한 '소식 창구'가 됐어요.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요. 
SNS는 점점 특정 정보가 아닌, 모든 정보를 얻길 기대하는 창구가 될 거예요. 아이즈매거진도 이에 발맞춰야죠."

알리려는 소식은 객관적으로, 담백하게. 정보에 대한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죠.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라 하지만, 정작 단편적인 정보가 많으니 오해와 갈등을 낳아요.
그래서 아이즈는 일방향적인 정보 전달자를 지양해요. 댓글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눈다면 (때때로 싸우는), 
우린 잡지를 넘어 '소통 플랫폼'이 될 수 있어요."

한편으로 '보다 깊은 정보'를 다루는 데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모든 것을 말하는 'A to Z"가 그렇죠.
글자수가 1만자가 넘어요. 맥도날드나 하리보 같은 브랜드를
창업 스토리, 브랜딩, 컬래버레이션, 매장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쪼개 분석하죠. 

어떤 방식이든 '읽히는 콘텐츠'만이 살아남는다는 박 대표의 믿음. 마지막으로 그는 전했어요.
불안정한 세상에서, 아이즈를 통해 '아는게 힘' 이란걸 알리겠답니다. 

"살다 보면 두 가지 믿음이 서로 부딪쳐요. '모르는 게 약이다', '아는 게 힘이다.' 전 아는게 힘인 삶을 선택했어요.
그게 맞다고 믿기 때문에, 독자분들도 그렇게 되길 원해요. 세상에 일어나는 변화를 많이 알려서, 그분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자신이 제작한 아디다스 광고를 소개하는 박진표 대표. 그는 좋아하는 대상을 면밀히 관찰해, 매력적으로 소개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광고, 매거진 제작에 모두 적용되는 마음이다. 



- 출처, 롱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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